화면이 깔끔하고 인터랙션이 화려하면 포트폴리오의 첫인상은 좋아질 수 있어요.
하지만 채용 담당자나 면접관이 궁금해하는 것은 결과물만이 아닙니다.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왜 이 해결책을 선택했으며, 실제로 무엇이 달라졌는지도 함께 확인해요.
좋은 UX 포트폴리오는 완성된 화면뿐 아니라, 그 화면에 도달한 판단 과정을 보여줘야 해요.
이번 글에서는 UX 포트폴리오에 꼭 담아야 할 세 가지 기준을 알아볼게요.
1.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세요
포트폴리오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 문장을 자주 볼 수 있어요.
- 사용자가 정보를 찾기 어려워요.
- 이용 과정이 복잡해요.
- 원하는 기능을 쉽게 발견하지 못해요.
틀린 설명은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는 누구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문제를 정의할 때는 최소한 세 가지를 포함해 보세요.
- 누가: 어떤 사용자가
- 어떤 상황에서: 언제, 어디에서
- 무엇을 하지 못했는지: 관찰된 행동이나 어려움
예를 들어 결제 화면에서 사용자가 이전 단계로 자주 돌아갔다고 해볼게요.
단순히 “결제 과정이 복잡하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배송지를 수정하거나, 쿠폰 적용 여부를 확인하거나, 결제 수단을 다시 살펴보기 위해 돌아갔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문제를 조금 더 구체화하면 이렇게 쓸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최종 결제 화면에서 할인 적용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결제를 완료하지 않고 이전 단계로 돌아갑니다.
이제 어떤 행동을 줄여야 하는지, 이후 무엇을 검증해야 하는지도 분명해져요.
2. 해결책을 선택한 이유를 보여주세요
문제를 정의했다면 다음은 해결책을 선택할 차례예요.
예를 들어 할인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제 화면 상단에 배너를 추가했다고 해볼게요.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왜 배너였나요?
배너 뿐 아니라, 할인 정보를 보여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도 있어요.
- 결제 금액 옆에 할인 금액 표시하기
- 주문 요약 영역에 쿠폰과 할인 내역 보여주기
- 쿠폰이 적용되는 순간 바로 피드백 주기
- 상세 할인 내역을 펼쳐보게 하기

각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상단 배너는 눈에 잘 띄지만 최종 결제 금액과 멀리 떨어질 수 있어요. 주문 요약 영역은 할인과 최종 금액의 관계를 이해하기 쉽지만 화면이 길어질 수 있고요.
포트폴리오에는 모든 시안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다음 내용을 보여주세요.
- 어떤 대안을 비교했는지
- 각 대안의 장단점은 무엇이었는지
- 사용자와 서비스의 어떤 조건을 고려했는지
- 최종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중요한 것은 시안을 몇 개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비교를 통해 어떤 판단이 달라졌는지예요.
3. 처음 정의한 문제로 결과를 검증하세요
화면을 완성했다고 프로젝트가 끝나는 것은 아니에요.
처음 발견한 문제가 실제로 줄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앞서 정의한 문제가 다음과 같았다면,
사용자가 할인 적용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이전 단계로 돌아간다.
검증 질문도 같은 행동에서 시작해야 해요.
개선된 화면에서는 할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전 단계로 돌아가는 행동이 줄었나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실제 서비스의 전환율이나 이탈률을 확인하기 어렵더라도 검증할 방법은 있습니다.
프로토타입으로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다음을 관찰해 보세요.
- 사용자가 할인 정보를 바로 발견했는지
- 이전 화면으로 돌아갔는지
- 할인 내역과 최종 금액의 관계를 이해했는지
- 별도의 도움 없이 결제를 완료했는지
학생/개인 프로젝트에서는 확인하지 않은 성과를 크게 표현할 필요가 없어요.
“이탈률이 개선됐다”보다 자신이 실제로 확인한 범위를 정확하게 적는 편이 좋습니다.
사용성 테스트에서 사용자는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 최종 결제 화면에서 할인 내역을 확인한 뒤 과업을 완료했습니다.
정량 데이터가 없다는 것과 검증할 수 없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예요.
좋은 포트폴리오는 판단을 보여줘요
UX 포트폴리오는 예쁜 화면을 모아놓은 문서만은 아닙니다.
문제를 어떻게 좁혔는지, 여러 해결책 가운데 왜 이 방향을 선택했는지, 그 선택을 어떤 방법으로 확인했는지를 보여주는 문서예요.
화면의 완성도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화면이 처음부터 정답이었던 것처럼 보이게 만들 필요는 없어요. 가설이 틀렸다면 무엇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지, 해결책을 바꿨다면 어떤 근거로 판단했는지를 보여주세요.
그 과정이 디자이너의 역량을 더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UX 포트폴리오를 프로젝트부터 준비하고 싶다면
오즈코딩스쿨 디자이너 캠프에서는 사용자 문제를 정의하고, 여러 해결 방향을 비교하며, 결과를 검증하는 과정을 실제 프로젝트로 연습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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